코로나19 이후
부산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을 때, (지금 생각하면 그땐 정말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비록 부산엔 확진자가 없더라도 평소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대신
친구랑 간단하게 밥 한 끼 하기 위해 갔었던 덕천동 맛집.
짧은 시간 식당에서 간단하게 밥만 먹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덕천동 북경부엌에서 마라탕과 탕수육을
여기는 작년에 친구들과 가본 곳인데 그때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오랜만에 다시 찾아갔다.
실내가 꽤 큰 편이라 안쪽까지 테이블이 놓여있다.
화장실도 내부에 있고 깔끔해서 친구랑 대화하며 맛있는 거 먹기에 딱 좋다.
테이블마다 비닐이 깔려있었고,
손님이 나가면 비닐까지 같이 버리고 다시 새 비닐을 깔아주는 걸 봤다.
버려지는 비닐은 아깝지만
식당에서 밥을 먹는 입장에서 청결을 생각하다 보니
그냥 테이블만 닦아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웠다.
예전에 왔을 때 보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테이블마다 넓게 떨어져서 앉을 수 있었다.
메뉴를 주문하면 기본찬으로 오이와 단무지, 샐러드가 나온다.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가 듬뿍 뿌려진 샐러드는
탕수육과 더불어 마라탕의 자극적인 맛을 순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모처럼 케요네즈가 들어간 샐러드를 먹어서 그런지 샐러드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 맛있었다.
메뉴판을 다 찍진 못했지만,
마라탕을 비롯해 금게탕(=꽃게탕)과 탕수육, 칠리새우와 짬뽕탕 등 다양한 중식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작년에는 세트 메뉴가 있어서 할인된 가격에 두 가지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는데
메뉴판이 정리되면서 세트메뉴가 사라졌다.
당시엔 마라탕 + 탕수육 세트를 주문했었는데 이젠 각각 주문하면 된다.
그리고 기존의 메뉴들도 몇 개 사라진 것 같았지만, 맛있게 먹었던 마라탕과 탕수육은 그대로였다.
우리는 작년에 먹었던 그대로 마라탕과 탕수육을 주문했다.
마라탕 17000원, 탕수육 小 13000원
마라탕도 코로나 이후 처음 먹는 건데
오랜만에 먹어도 맛있었다.
여긴 한국분이 운영하는 가게라 향신료가 조금 약한 느낌이라 먹기에 부담이 없다.
마라탕에는 새우, 오징어가 가득 들어있고 목이버섯도 듬뿍 들어가 있다.
납작 당면은 들어있지 않아서 주문할 때 추가했다. (납작 당면은 2000원)
납작당면 외에도 사리로 가락국수도 있었는데 마라탕을 먹다 보니, 가락국수 면이랑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다만 우리 둘 다 맛있게 먹긴 했지만, 작년에 먹었을 때 느꼈던 감칠맛이 조금 부족했다.
매운맛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쉬웠다.
탕수육은 바삭하고 쫀득해서 맛있게 먹었다.
크기도 큼직큼직하고 양파도 많았고, 소스에서 신맛도 많이 안 나서 좋았다.
마라탕이 매울 때 탕수육으로 해결하면
맵고 탈고를 반복하는 꿀 조합이 된다.
마라탕과 탕수육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인 것 같다.
단짠단짠에 이은 맵달 맵달
전체적으로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다음에도 또 방문할 예정이다.
그땐 친구가 궁금해하던 짬뽕탕과 탕수육을 먹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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