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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먹다

에어프라이어] 프로피쿡 에어프라이어 5.5L로 단호박 구워 먹기.

 

프로피쿡 에어프라이어 5.5L로 단호박 구워 먹기.

엄마가 마트에서 단호박을 사 오셨길래 새로운 에어프라이어 요리로 단호박 구이를 도전해보았다.

 

 

 

 

 

 

 

동글동글 예쁘게 맛있게 생긴 단호박.

원래 단호박을 쪄서 요리를 하거나

마요네즈와 몇 가지 채소를 넣고 단호박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는데

이번에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익혀 먹기로 했다.

편리한 쪽으로는 정말 에어프라이어가 최고다.

 

단호박은 에어프라이어에 넣기 전에 깨끗하게 씻어준다.

물로 씻기만 하면 간단하게 준비 끝!

 

 

 

 

 

 

 

에어프라이어를 쓰다 보면 가장 귀찮은 건 바스켓 청소인데,

양념이 있는 음식이나 고기를 해먹으면

바스켓에 난 틈으로 양념과 기름이 다 끼어서 설거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단호박을 굽기 직전에 닭발을 돌려먹었는데,

단호박만 해먹고 설거지하려고 대충 닦았더니 포일에 양념이 조금 스며들었다.

조금 덜 닦인 닭발 양념은 무시(?) 하고

종이호일을 깔아주면 준비 완료.

에어프라이어를 산 이후 종이 호일의 사용빈도가 높아졌다.

 

무관한 얘기지만 에어프라이어에 식은 닭발 돌려먹으면 세상 꿀맛!

 

 

 

 

 

 

 

에어프라이어에 단호박은 처음 하는 도전이고

나는 단호박 샐러드, 단호박 튀김 이런 것만 좋아하는 편식 쟁이니까 일단은 조금만 올렸다.

 

프로피쿡 에어프라이어 5.5L는 대용량이라

겹쳐서 올리거나 붙여서 놓지 않아도 충분히 놓을 수 있다.

작정하고 이것저것 넣으면 대용량을 실감할 수 있지만, 이번엔 조금만.

 

 

 

 

 

 

 

온도는 프로피쿡 5.5L 기준으로 먼저 200도로 10분 정도 맞춰서 돌려본다.

온도 조절기가 매우 더러워 보이는데, 잦은 장소 이동으로 여기저기가 찍혔다. 

무거워서 잘 안들고 다닐 것 같았는데 많이 먹을 땐 주방으로 왔다 갔다 하기가 귀찮아서

들고 다니다 보니 어느 틈에 저렇게 되어있었다.

더러우면 닦으면 그만인데 저건 그냥 끝.

 

아무튼 단호박은 먼저 200도에서 10분!

 

 

 

 

 

 

10분이 지나고 알람 소리가 나서 꺼내보니

겉 부분에만 아주 작은 변화가 있고 다른 부분은 그대로라

이건 꽤 시간이 걸릴 것임을 직감했다.

 

종이 호일을 잘못 깔아서 종이 호일이 음식을 덮으면 더 익지 않으므로

호일을 바스켓 크기에 맞게 깔아주는 게 좋다.

 

 

 

 

 

 

 

아마도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은데,

에어프라이어를 사면 자꾸 무언가를 시도해보게 된다.

에어프라이어 홈런볼도 그런 이유에서 나온 게 아닐까 싶다.

마침 단호박을 기다리며 건빵을 먹고 있어서

어차피 더 돌릴 거 먹고 있던 건빵도 호기심에 투척해보았다.

 

 

 

 

 

 

 

처음에 200도에서 10분을 돌리고 그 후에

200도에서 다시 20분을 더 돌린 후에야 완성된 단호박 구이.

 

건빵은 시간 조절을 잘못해서 다 타버렸다...

호박도 익다 못해 누렇게 변하는 시간인데

건빵이 안 탈 거라고 생각한 나의 순간적인 무지로 건빵을 잃었다...

어디서 슬슬 탄 냄새가 나더라니 그게 건빵이었다.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또 신기하게 겉은 타고 안은 따뜻해서 맛있었다.

 

 

 

 

 

 

 

비록 모양은 예상과 많이 벗어났지만 일단 기대를 갖고

아무 쟁반에 대충대충 올려놓으면 먹을 준비 끝.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니까 겉은 말랐지만, 안은 포슬포슬하게 잘 익었다.

그러나 내 입엔 별로.

단호박 특유의 향이 어마어마하게 났다.

그동안의 에어프라이어 음식이 맛을 위한 것이었다면,

단호박으로 한 이번 음식은 제대로 건강식이다.

샐러드와 튀김으로만 단호박을 즐겨 먹었던 나에게 단호박 향이 가득한 단호박구이란...

앞으로는 그냥 펜션 가서 고기 구워 먹을 때 고기랑 같이 먹는 음식인 걸로.

 

그리고 정말 의외로 겉이 탄 건빵이 맛있었다.

단호박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맛있게 느껴졌을 확률이 높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탄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는데도 자꾸 먹게 됐다.

 

결론은 앞으로 단호박과 건빵은 에어프라이어에 돌리지 않을 생각이다.

역시 에어프라이어는 고기, 고구마, 노가리, 닭발, 오징어, 튀김 등등등이 최고다.

 

다만, 평소 단호박 향을 좋아하거나 채소를 즐겨드시는데 다른 방법으로 먹어보고 싶다거나

찌고 굽고 익히는 게 귀찮은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궁금증 해결한 단호박 에어프라이어 구이 끝!